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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여행관련 TIP

위탁수하물 파손 시 대처 방법과 실제 내가 받은 보상

by 말랑말랑나나씨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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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규제도 완화되었겠다 기분 좋게 오사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인천공항, 짐을 찾아 집에 갈 일만 남았기에 한참을 기다리던 차에 저 멀리 제 위탁수하물이 보입니다. 그런데 제 캐리어가 뭔가 이상합니다. 바퀴 4개가 달려있어야 할 자리에 3개의 바퀴뿐이고 나머지 한 개의 바퀴는 뒤늦게 딸려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제 캐리어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사이에 모진 수모를 겪고 너덜너덜 부랑자의 꼴로 돌아오고 만 것입니다.

 

저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그냥 사진을 몇 장 찍은 후에 입국장을 나와버렸습니다. 어차피 막 비싼 캐리어도 아니겠다 그냥 작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 굴러가는 캐리어의 세 바퀴를 겨우 삐걱삐걱 끌고 집에 가려고 애쓰는 저의 모습이 점점 처량하게 다가오면서 ' 이거 보상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 위탁수하물 파손을 검색해 들어와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절대 입국장을 밖을 나오지 마시라고 이 글을 작성합니다. 입국장을 나온 순간부터 일이 살짝 복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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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수하물 파손을 확인했을 때 바로 해야 할 일

 

처참하게 파손된 캐리어
처참하게 파손된 캐리어

 

1. 파손된 캐리어의 사진을 찍어두세요.

사진은 한 장만 찍는 게 아니라 파손된 부분을 자세히 찍고 캐리어의 전체적인 모습도 사방으로 찍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캐리어의 파손 정도에 따라 일부 수리 또는 전체적인 보상이 이루어집니다. 어떤 항공사를 이용했고 어느 여정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항공권(보딩패스)과 수하물택도 꼭 사진을 찍어 놓으셔야 합니다.

 

2. 위탁수하물 찾는 곳 주변에서 수하물 담당 직원을 찾으세요.

위탁수하물 찾는 곳 주변을 둘러보시면 해당 항공사의 수하물을 담당하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직원이 없다면 세관신고서 제출하는 쪽에 가셔서 여쭤보시면 알려주십니다. 입국장을 나가지 마시고 안에서 직원을 찾으시는 게 절대 좋습니다.

 

담당 직원을 만나면 이용한 항공사와 여정을 체크한 뒤 캐리어 파손 정도를 확인한 후 처리해 주십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셨다면 청구하셔서 비용으로 받으실 수도 있고, 새 캐리어로 대체하여 지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파손이 확인되면 입국장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바퀴부분이 완전히 깨진 캐리어
바퀴 부분이 완전히 깨진 캐리어

 

1. 입국장 밖으로 나가면 일 처리가 번거로워집니다.

필자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보상받을 생각도 못 한 채 입국장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밖으로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입국장 안에 상주하는 수하물 담당 직원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입국장 안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었고, 해당 직원도 보안상 밖으로 나올 수가 없으니 저희는 절대적으로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인천공항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기에 안내데스크에 가서 해당 항공사 수하물 직원의 연락처를 받아 보상을 협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항공사 카운터로 가보시라 다시 안내데스크로 가보시라 하는 우왕좌왕하는 해프닝이 있었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마치고 온 터라 공항 안을 헤매는 것이 굉장히 지쳤습니다.

 

 

2. 파손된 부분의 상세 사진과 개인정보를 보내야 합니다.

입국장 밖을 나가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다만 직원이 직접 캐리어 파손 부분을 확인할 수 없으니 상세한 사진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는 다행히 짐을 찾자마자 여러 각도의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이름, 연락처, 메일주소와 함께 파손 사진은 물론 여정이 담긴 항공권 사진과 수하물 택의 사진도 함께 전송하였습니다.

 

새 캐리어 리스트
새 캐리어 리스트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두었지만 어차피 24인치 캐리어가 없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로 보상받는 것으로 협의했습니다. 파손 접수가 되면 당일~일주일 사이에 위와 같은 식으로 캐리어 목록을 보여주며 보상받을 제품을 선택하시라는 연락이 옵니다. 실제로는 위의 목록보다 몇 종류가 더 있었습니다. 저는 원하는 캐리어를 노란색 동그라미로 체크하여 담당자에게 전달했습니다.

 

 

 

필자가 실제로 받은 캐리어 파손 보상

 

기존 제 24인치 캐리어는 바퀴 부분이 아예 뜯어진 채로 박살이 났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했습니다. 보상받을 새로운 캐리어는 같은 사이즈의 캐리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이 되어있으면 비용으로 보상받을 건지, 새 캐리어로 보상받을 건지 둘 중 하나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보상받은 새 캐리어
보상받은 새 캐리어

 

여행자보험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어차피 새로운 캐리어를 사야 했었고 원래 캐리어도 중저가 제품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새 캐리어로 보상받았습니다. 항공사에서 준비해 주는 새 캐리어는 가성비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브랜드나 퀄리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받아보니 꽤 튼튼하고 만족스러운 제품이 왔습니다. 파손이 접수되고 보상을 신청한 지 일주일 만에 새로운 캐리어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캐리어의 일부분만 파손되었고 안에 있는 짐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파손될만한 물건이 짐 안에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혹여나 있었으면 일이 더 복잡해졌을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엔 아마 여행자보험에 청구하여 비용으로 보상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이 조금 고단하더라도 캐리어가 파손되었는지 여부는 입국장 안에서 꼭 확인하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짐을 찾은 직후 캐리어 파손을 확인하게 되시면 바로 항공사 수하물 담당 직원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입국장 밖으로 나오면 몸과 마음이 더 고단해집니다. 이상으로 제 실제 경험을 곁들인 캐리어 파손 보상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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