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위한 항공과 숙소까지 예약했다면 이제는 캐리어에 짐을 꾸려야 할 차례입니다. 간단한 옷가지나 세면도구 등의 기본적인 준비를 제외한 필수 준비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까운 나라 일본이지만 챙겨야 할 서류나 물품이 꽤 많아서 하나라도 빠뜨리진 않을까 걱정하곤 하는데요, 안전하고 즐거운 일본 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을 하나씩 체크해 보겠습니다.
1. 일본 입국 조건 확인(2023년 5월7일 이전까지 적용)
2022년 10월 이후 일본은 무비자 개인 자유여행이 가능하며, 여행지에서 격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국가 간 이동함에 있어 여행 시점에 코로나에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간단한 증빙 서류는 꼭 필요합니다.
① 3차 백신접종 영문증명서
3차 백신접종 증명서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신청하여 영문으로 출력하시거나, 모바일로는 COOV 앱을 이용하여 증명서를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② 72시간 내 PCR 음성 영문확인서
코로나 3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여행 출발 72시간 내 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고 반드시 영문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아 지참해야 합니다. 3차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을 경우엔 증상이 없을 경우 따로 PCR 검사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③ Visit Japan Web 등록
일본 입국에 필요한 검역과 입국심사, 세관 신고를 할 수 있는 일본의 서비스 앱입니다. 기존에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해도 되지만, 입국 시간이 다소 지연되는 불편함이 있어 Visit Japan Web에 미리 등록하게 되면 보다 빠른 입국 심사 통과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가입 절차와 항공편, 체류지, 코로나 관련 서류 등록 등의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진행하면 보다 쉽게 등록이 가능합니다.
※ 2023년 5월 8일 이후 코로나 방역 관련하여 일본 입국 조건이 완화됩니다. 하단 포스팅을 반드시 참고바랍니다.
2. 여권과 여권 복사본
해외여행을 할 때 여권은 본인의 신분을 증명해 주는 신분증과 같은 효력을 지닙니다. 국적과 생년월일 등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가 되는 것이며, 유사시에 자국민임을 증명하여 안전과 보호에 대한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권은 해외에서 본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유일한 신분증명서기 때문에 항상 휴대하여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분실 시 제삼자가 습득하여 변조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본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항상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여권을 분실하였을 경우를 대비해 여행 전 여권을 복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을 복사할 때는 한쪽 면이 아닌 펼쳐서 보이는 전체 면을 복사하셔야 합니다. 만약 여행지에서 여권을 분실하였을 경우 가까운 현지 경찰서를 찾아가 여권 분실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3. 여행자보험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에 발생한 질병, 상해, 사망 등의 사고나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 휴대 물품 손해 등을 보장해 주는 보험상품입니다. 여행 출발 시점부터 복귀까지 전체 과정을 보장해 주고 소멸하는 소멸 식 단기보험이므로 여행 전 꼭 가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은 치안이 매우 좋은 편이지만 안전 외에 건강 이상이나 물건 분실, 파손 같은 갑작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 여행자보험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여행 지출에 비해서 여행자보험이 차지하는 지출은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보장 금액과 보험료 등을 확인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보장으로 가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 엔화 환전
일본은 엔(円, Yen)화를 사용합니다. 10엔은 한화로 약 100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주거래 은행의 환율 우대정책을 확인하여 환전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환전 예상 금액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환전을 너무 무리하게 하거나 모자라게 하기보다는 여행 예상 비용보다 조금 넉넉히 환전하여 비상금으로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환전해야 하는 경우라면 공항이나 은행, 일부 호텔 또는 편의점의 ATM 기기에서도 환전이 가능합니다.
5. 포켓와이파이, 유심, E심
해외에서도 핸드폰 이용이 가능하도록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하거나 유심, E심을 구매해야 합니다. 포켓와이파이는 손바닥만 한 와이파이 기계를 일정 기간 대여하여 여행 기간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핸드폰으로 와이파이를 잡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해 줍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 시에 3~4명이 하나의 기계를 사용하여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액적인 면에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메신저나 검색 등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계이기 때문에 항상 남은 잔량을 확인하고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유심과 E심은 포켓와이파이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줍니다. 핸드폰에 기존 유심처럼 장착하여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핸드폰 충전 이외에 다른 충전이나 무겁게 들고 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하지만 유심은 1인당 하나씩 사용하여야 하고, 가격 면에서 포켓와이파이보다는 확연히 비싸기 때문에 여행자의 여행비용과 상황을 고려해서 구입해야 할 것입니다.
6. 멀티어댑터
여행 국가마다 어댑터는 제각각 다른 규격을 사용합니다. 한국은 220V를 사용하지만 일본은 110V를 사용하고, 플러그의 모양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멀티어댑터를 하나 구매해 두면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권 국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가는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구입 전 과충전방지와 과전류방지, 과열보호가 되는지 알아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 각종 교통 패스권
일본은 한국보다 교통편의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시내라면 간단히 전철이나 버스 몇 정거장으로 이동도 가능하겠지만,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한다거나 일정상 조금 멀리 이동한다면 교통패스를 미리 구입하여 가는 것이 교통비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도착한 직후 공항에서 바로 이동하여야 하며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 혜택이 많기 때문에 미리 패스를 구매하여 가는 편이 좋습니다.
교통패스는 대부분 발권 일로부터 사용하는 기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꼭 여행 일정이 확정된 후에 구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패스는 사용을 시작하면 본인만 사용할 수 있고 양도가 불가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패스 사용 시엔 항상 여권을 휴대하여 다녀야 합니다.
8. 그 외 있으면 좋은 준비물
- 상비약과 여벌의 마스크
일본 역시 약국이 잘 형성되어 있긴 하지만 급하게 탈이 나거나 아플 경우엔 이동이 힘들어지기도 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 원하는 처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상비약을 챙겨두면 위급 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동전 지갑
일본의 화폐단위 중 100엔 이하는 동전으로 되어있습니다. 여행자가 현지에서 값을 지불할 때 아무래도 지폐를 좀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많이 받게 되는데, 동전 지갑에 잘 모아두면 남은 경비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0엔은 1000원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엔화 동전으로 몇 개만 남겨두어도 생각보다 꽤 높은 금액이 모이게 됩니다. 남은 엔화 중 동전은 재환전이 안 되기 때문에 일본에서 소비하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 여벌의 겉옷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나 건강의 이상이 있을 경우에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며 입을 수 있도록 여벌의 겉옷 하나 정도는 챙겨두시는 게 좋습니다. 여행 일정 동안 무리하게 다니다 보면 몸살이나 체력 저하가 올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편을 권장합니다.
- 보조배터리
낯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핸드폰으로 지도를 찾아보거나 검색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핸드폰에 의지하여 다니는 경우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보조배터리를 챙겨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배터리는 용량과 관계없이 위탁수하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탑승하여야 합니다.
- 휴대용 손저울
여행을 하다 보면 각종 기념품이나 선물을 구입하게 되어 귀국 시 캐리어의 무게가 꽤 묵직해집니다. 공항에서 무게를 잴 수도 있지만 다시 짐을 풀었다 싸는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해 휴대용 캐리어 손저울을 구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내용과 위탁용 수하물의 무게를 미리 확인하고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기 전 적당하게 짐을 분배해 놓는다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고단한 귀국길이 조금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이상 일본 여행 필수 준비물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여행 전 꼭 체크하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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